서울 무료 전시 추천: 김환기·아돌프 고틀립 2인전 ‘감성의 우주’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페이스갤러리 서울(Pace Gallery Seoul)에서는 한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김환기와 미국 추상표현주의 거장 아돌프 고틀립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특별한 2인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전시명은 ‘추상의 언어, 감성의 우주’.
서로 다른 시공간에서 활동한 두 작가의 ‘감정’과 ‘형태’가 어떻게 추상의 언어로 표현되었는지를 비교하며 감상할 수 있는 귀중한 기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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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돌프 고틀립 ‘Red vs Blue’(1972, 228.6㎝×274.3㎝)./아돌프&에스더 고틀립 재단 |
전시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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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명: 추상의 언어, 감성의 우주: 아돌프 고틀립과 김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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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2025년 10월 31일 ~ 2026년 1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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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 페이스갤러리 서울 (서울 용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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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료: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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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구성: 김환기 작품 10점 + 고틀립 작품 6점
(총 16점, 2층 김환기 / 3층 고틀립으로 전시)
왜 이 전시가 특별한가?
김환기(1913~1974)는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로, 점과 선, 색채의 반복을 통해 ‘무한한 우주적 감성’을 표현해온 작가입니다. 반면, 아돌프 고틀립(1903~1974)은 잭슨 폴록, 마크 로스코와 함께 미국 추상표현주의를 이끈 인물로, 대담한 색면과 추상적 형태로 내면의 폭발을 그려냈죠.
특히 이번 전시는 단순한 ‘2인전’이 아닙니다. 김환기가 고틀립의 작품을 보고 충격을 받아 뉴욕으로 이주하게 된 계기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1963년 상파울루 비엔날레에서 고틀립의 작품을 처음 본 김환기는 한국을 떠나 뉴욕에서 새로운 미술 세계를 탐구하게 됩니다. 그런 두 작가가 50년 넘게 흐른 지금, 한 전시장에서 ‘감성의 언어’로 다시 마주하게 된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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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환기'무제' |
대표 작품 해설
● 김환기 – ‘무제’ (1967, 91×61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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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환기'무제' |
이 작품은 뉴욕 정착 초기에 제작된 것으로, 그의 작업이 점차 ‘추상적 점화’로 전환되기 시작하는 시기를 보여줍니다. 십자구도의 화면 구성에 점이 하나 둘씩 등장하며, 이후 캔버스를 가득 메우는 전면 점화로 발전해 나가는 과도기의 흔적이 엿보입니다.
● 김환기 – 전면 점화 연작
화면 전체를 점으로 채운 이 시기의 작품들은 마치 밤하늘, 우주의 질서를 느끼게 합니다. 가까이서 보면 반복된 패턴 같지만, 각 점은 미세하게 색이 다르고, 그 속에 감정이 담겨 있습니다. 관람할 때는 멀리서 한 번, 가까이서 한 번 바라보며 감정의 떨림을 느껴보세요.
● 아돌프 고틀립 – ‘Red vs Blue’ (1972, 228.6×274.3cm)
고틀립의 대표작인 ‘버스트(Burst)’ 연작 중 하나입니다. 화면 위쪽엔 정돈된 원형, 아래쪽엔 격렬하게 분출된 듯한 붓 터치가 배치되어 있으며, 질서와 혼돈, 고요와 격렬함이 한 화면 안에 공존합니다. 이는 작가가 심리적 균형을 어떻게 시각적으로 풀어냈는지를 보여주는 예시입니다.
● 고틀립 – 상상적 풍경(Imaginary Landscape) 연작
이 시리즈는 자연을 직접 그리기보다는 기억 속 이미지, 감정의 지형으로 재해석된 추상화입니다. 명확한 형태 없이 흐릿한 경계와 강렬한 색이 주는 감각을 느껴보세요. 감상자에 따라 ‘산’, ‘하늘’, ‘바다’처럼 다르게 느껴질 수 있어 주관적인 해석의 재미가 큽니다.
관람 팁https://www.artontok.kr/2025/09/blog-post_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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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환기→고틀립 순서로 감상하세요.
2층에서 김환기의 점화와 구도, 색채의 조화를 본 후, 3층에서 고틀립의 색면과 구조적 폭발을 감상하면 두 작가의 감성적 차이를 더 선명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
작품 앞에서 천천히 멈춰보세요.
이 전시는 시각적 화려함보다 감정의 울림을 느끼는 데 초점이 있습니다. 빠르게 지나치기보다, 한 작품 앞에서 최소 1분 이상 머물러 보세요. -
전시 후 근처 산책 추천
페이스갤러리 근처에는 한남동, 용산공원 등 조용하고 감각적인 공간이 많습니다. 전시 여운을 정리하며 걷기 좋은 코스도 함께 즐겨보세요.페이스갤러리 서울 가는 방법
🗺 주소 및 기본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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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서울특별시 용산구 이태원로 267 (우편번호 04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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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락처: 02‑790‑9388관람 시간: 화요일~토요일 10:00 ~ 18:00 (일요일·월요일 휴무)
🚇 대중교통으로 가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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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지하철 6호선 한강진역 1번 출구에서 도보 약 2~3분 (약 185 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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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택시 이용 시: “이태원로 267” 주소로 내비게이션 설정하면 갤러리 앞에 도착합니다.
🚗 자가용 방문 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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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건물 주변 또는 인근 유료 주차장을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전용 주차장이 협소하거나 없을 수 있으므로 사전에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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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교통 상황을 고려해 여유 있게 출발하는 것이 추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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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추상은 감정의 언어다”
추상화는 종종 이해하기 어렵다는 평을 받지만, 이번 전시는 ‘이해’보다는 ‘느낌’에 집중합니다. 김환기의 점 하나, 고틀립의 색면 하나가 전하는 감정은 설명보다 직접 마주할 때 더 크게 와 닿습니다.
형태를 따라가지 말고, 감정을 따라가 보세요.
그것이 바로 추상의 언어이며, 이 전시가 전하려는 메시지입니다.
서울 무료 전시를 찾고 있다면, 이 특별한 2인전을 절대 놓치지 마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