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브르 박물관 보석 도난 공범 네 명 중 두 명 체포
― 박물관 보안요원도 공범이었다 (+2025년 10월 19일 루브르 아트쇼핑 전시에 있던 나의 하루)
프랑스 파리의 상징, 루브르 박물관이 또 한 번 세상을 놀라게 했습니다. 지난 10월 19일 오전 9시 30분, 박물관의 상징 공간인 ‘아폴론 갤러리’에서 왕실 보물 9점이 감쪽같이 사라졌습니다.
그날 저는 바로 그곳, 루브르 아트쇼핑 전시 현장에 있었습니다.
예술과 사람, 그리고 열정이 오가는 현장에서 느낀 긴장감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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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브르 박물관 앞의 경찰차 |
🎭 치밀한 범죄, 그리고 내부 공모
26일(현지시간) 기준, 프랑스 검찰은 4인조 절도단 중 2명을 체포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한 명은 샤를 드골 공항에서 알제리로 출국하려던 중 붙잡혔고,
다른 한 명은 파리 외곽 센생드니 지역에서 체포되었습니다.
두 사람 모두 30대이며, 이미 절도 전과가 있는 인물로 밝혀졌습니다.
놀라운 사실은, 루브르 보안요원이 이 범죄의 공범이었다는 것.
영국 <텔레그래프>는 수사당국이 보안요원과 절도범이 사전에 접촉한 디지털 증거(통화·문자기록)를 확보했다고 전했습니다.
범인들이 박물관의 구조와 공사 구역, 보안 공백 시간까지 정확히 파악했던 이유가 드러난 셈이죠.
💎 도난된 왕실 보물 9점
이번에 사라진 유물은 프랑스 역사 그 자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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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레옹 1세가 마리 루이즈 황후에게 선물한 에메랄드 목걸이·귀걸이 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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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레옹 3세의 부인 외제니 황후의 왕관, 티아라, 브로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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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기 마리 아멜리 왕비와 오르탕스 왕비의 사파이어 티아라·목걸이·귀걸이
이 중 외제니 황후의 왕관은 현장 인근에서 회수되었지만, 나머지 보물의 행방은 여전히 미궁입니다.
피해액은 약 8,800만 유로(한화 1,460억 원)으로 추정됩니다.
https://www.artontok.kr/2025/10/4-7.html
🏦 루브르의 결단 ― 보석, 중앙은행 금고로 이동
루브르 박물관은 추가 도난을 막기 위해 가치 높은 보석 일부를 프랑스 중앙은행 지하 수장고(깊이 26m)로 옮겼습니다.
이곳은 프랑스 전체 금 보유량의 90%가 보관된 초보안 구역으로, 다빈치의 수첩까지 함께 보관된다고 합니다.
역사적 유산이 예술관이 아닌 금고 안으로 이동했다는 사실이 안타깝게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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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브르 박물관 지하1층 %커피 카페에서 |
🎨 루브르에서의 나, 그리고 예술의 무게
그날 저는 루브르 지하 1층의 커피숍에서 삼각형 루브르 지붕을 바라보며 글을 쓰고 있었습니다.
예술의 중심이던 공간이 하루아침에 범죄 현장이 되어버린 그 충격.
‘예술은 인간의 빛이지만, 동시에 인간의 욕망을 비추는 거울’이라는 말을 실감했습니다.
예술은 늘 위험과 함께 존재합니다.
빛나는 보석보다 더 귀한 것은 그 빛을 바라보는 사람의 마음이라는 걸,
저는 루브르의 아침 공기 속에서 배웠습니다.
📍글쓴이: 전영순 아트코치 (Jeon Youngsoon Art Coach)
🎨 위치: 루브르 아트쇼핑 2025
🕊 주제: 예술·보안·그리고 인간의 욕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