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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색화 거장의 삶, 그림으로 풀다 – 박서보 자서전 『변하지 않으면 추락한다』 출간(+박서보.김환기.김창열.이우환 진품)

단색화 거장 박서보의 삶과 예술 철학을 담은 그래픽 노블 『변하지 않으면 추락한다』 출간! 김환기·김창열과의 인연도 함께.

 

25년 키아프에서 박서보 작품

단색화 거장의 삶, 그림으로 풀다 – 박서보 자서전 『변하지 않으면 추락한다』 출간
25년 키아프에서 박서보 작품

스승 김환기, 동료 김창열과의 예술 여정까지 담아

“변하지 않으면 추락하고, 변하면 또 추락한다.”
예술의 본질에 대한 철학을 담은 이 말은, 생전에 수많은 작가들에게 ‘스승’이었던 단색화 거장 박서보(1931~2023)가 남긴 마지막 메시지다.
그의 자서전 『변하지 않으면 추락한다』가 최근 그래픽 노블 형식으로 출간되며, 한국 현대미술사에 한 획을 그은 그의 삶과 고뇌, 철학이 다시 세상 밖으로 나왔다.


먹고살기 위해 시작한 그림, 예술로 승화되다

“나는 나를 화가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단지, 살기 위해 그림을 그렸다.”
그의 고백은 담담하지만 뼈아프다. 6·25 전쟁이라는 절망의 시간을 지나,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붓을 들었고, 그렇게 시작된 그림 인생은 어느새 전 세계 미술계를 움직이는 ‘단색화’라는 거대한 흐름의 시발점이 되었다.

그러나 단색화는 처음부터 인정받은 것이 아니었다. "왜 그림에 색이 없냐"는 비난부터, "그림이냐 벽이냐"는 조롱까지 감내해야 했다.
그 속에서도 박서보는 “그림은 욕망이 아닌, 수행”이라 믿었다. 하루에도 수백 번 붓질을 하며 종이 위에 선을 긋고 또 그었다. 욕심을 버리고, 오로지 자신을 비우는 ‘수행의 예술’은 그렇게 태어났다.


김환기작 35억

스승 김환기, 동료 김창열과의 예술적 교감

박서보의 예술 인생에는 한국 현대미술을 이끈 또 다른 인물들이 함께한다.
그는 청년 시절, 스승 김환기의 작업실에서 처음으로 ‘예술의 절대성’을 느꼈고, 그 감동은 평생의 창작 에너지로 남았다.

김환기 작품


“김환기 선생님의 침묵과 집중, 그 공간의 공기는 마치 신성했다”는 그의 표현에서, 스승에 대한 존경과 그로부터 받은 정신적 유산이 얼마나 컸는지 느껴진다.



또한 ‘물방울 화가’ 김창열과는 평생의 동지였다.
때로는 서로 다른 방향을 바라보기도 했지만, “김창열은 늘 나보다 먼저 빛을 봤다”고 회고하며 동료로서의 존중을 아끼지 않았다. 두 사람의 우정과 교류는 한국 추상미술의 두 축으로 기록된다.




"나는 여전히 작업 중이다"… 마지막까지 붓을 놓지 않은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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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0월, 향년 91세로 눈을 감기까지 박서보는 붓을 놓지 않았다.
자서전의 제목처럼, 그는 끊임없이 변화하고 도전하며, ‘추락’을 감내하는 삶을 살았다.
몸이 아파도, 손이 떨려도, 그는 매일 작업실에 앉아 선을 그었다. 그 선은 단순한 선이 아니었다. 고통을 지나온 인생의 흔적이자, 세상에 대한 무언의 기도였다.

이번 자서전은 그의 말년 작업과 인생 이야기를 담은 그래픽 노블이라는 독특한 형식으로 구성됐다.
젊은 세대와 예술 입문자들에게도 그의 삶을 쉽고 감동적으로 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의도다.
책에는 그의 작업뿐 아니라, 삶의 고비마다 마주한 인간적인 고민과 갈등, 그리고 이를 예술로 승화시킨 순간들이 진솔하게 담겨 있다.


"그림을 그리며, 나는 나를 비웠다"

박서보는 예술을 통해 자신을 ‘비우는’ 삶을 살았다.
그의 그림은 화려하지 않았고, 그의 말은 화려하지 않았지만, 그 안에는 시대를 꿰뚫는 깊이와 진심이 있었다.

『변하지 않으면 추락한다』는 단순한 예술가의 자서전이 아니다.
이는 변화의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전하는 치열한 성찰의 기록이며, 끝없이 흔들리는 삶 속에서 어떻게 자신만의 중심을 지킬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한 인간의 여정이다.


25년 키아프 전시회 박서보 작품 앞에서 

마무리하며

“그는 떠났지만, 그의 선(線)은 아직도 우리 곁에 있다.”
박서보의 삶과 철학은 이제 책 속에서, 그림 속에서, 그리고 우리 삶의 질문 속에서 계속 이어지고 있다.


📚 『변하지 않으면 추락한다』는 전국 주요 서점과 온라인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한국어와 영어판이 동시에 출간되어 세계 미술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25년 프리즈 서울,이우환의 작품 앞에서
https://www.artontok.kr/2025/07/120-k.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