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 온 톡 artontok
ART ON TOK글쓰기의 예술을 코칭하다
쿠팡 파트너스 골드박스

천경자 전시 리뷰 2편 ✨ 천경자의 회고, 딸과 고양이, 붓끝에서 태어난 '아름답고도 슬픈' 여성의 초상이 된 이유 (+ 천상의 천경자 작가에게 쓴 나의 편지 공개)

천경자 전시는 단순한 그림 감상이 아니라, 예술가이자 어머니로서의 삶을 엿볼 수 있는 깊은 울림의 시간입니다. 해바라기와 고양이, 여성의 초상에 담긴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천경자 전시 리뷰 2편
천경자의 회고, 딸과 고양이, 붓끝에서 태어난 '아름답고도 슬픈' 여성의 초상이 된 이유
(+ 천상의 천경자 작가에게 쓴 나의 편지 공개)

정/대통령상을 천경자 작가에게 안겨준 작품



1. 전시를 다시 찾은 이유

지난 번 전시 관람 후에도 오랫동안 가슴에 남아있던 여운.
그래서 두 번째로 다시 찾은 《내 슬픈 전설의 101페이지》 천경자 회고전.
이번엔 조금 더 천천히, 한 작품 한 작품, 그리고 그 안의 사람, 고양이, 꽃들을 오래 바라봤습니다.
특히 스크린 속 인터뷰 영상에서 흘러나오는 작가의 육성이 먹먹한 울림으로 다가왔습니다.

“그 작품을 그릴 때 자꾸 눈물이 나오더라고요… 왜 그런지…”

그림 속 한 여인을 그리면서도, 작가 자신은 ‘그 시절 그 자리’에 있었기에
붓질 하나하나마다 서러움이 묻어 있었던 걸까요.



Apple 아이폰 17 Pro 자급제, 실버, 256GB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으로,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2. ‘딸’과 ‘검은 고양이’ – 작가의 가장 개인적인 고백

유난히 눈에 띄던 작품 속 인물, 짧은 단발머리의 소녀검은 고양이.
그림 속 그녀는 어린 나이에 이미 무언가를 감내하고 있는 듯한 눈빛을 하고 있었고,
붉은 치마를 두른 채 고양이를 끌어안고 있었습니다.

“아직 어린 제 딸, 둘째 딸이죠.”
“그림을 그릴 때마다 많이 서럽더라고요…”

이 대사들이 계속 스크린에 흐를 때,
그림을 감상하는 것이 아니라, 한 어머니의 고백을 듣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녀는 단지 ‘그림을 잘 그리는 여성’이 아니었습니다.



그녀는 삶을 견뎌낸 어머니, 예술가로서의 자아, 여성으로서의 슬픔과 꿈을 모두 붓끝에 담아낸 사람이었습니다.


여인

3. 천경자의 붓은 여성의 삶을 어떻게 기억했는가

전시를 둘러보면, 천경자의 여성들은 모두 눈이 크고 깊습니다.
누군가는 그것을 '특유의 스타일'이라고 표현하지만, 저는 그것이
슬픔을 품은 눈이라고 느꼈습니다.

  • 때로는 아름답고

  • 때로는 기이하고

  • 때로는 몽환적인 눈빛

그 눈동자들은 세상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고, 자신만의 세계에 갇혀 있는 듯했습니다.
그것은 아마도 천경자 본인의 고독이었을지도 모릅니다.


재클린 전 아트코치가  전시 관람중에 천상의 천경자 작가에게 쓴 편지

4. 관람객의 편지 – 천경자에게 띄우는 헌사

전시 한 켠에 마련된 공간에서는, 관람객들이 작가에게 보내는 편지를 쓸 수 있었습니다.
그중 한 장을 오래도록 바라보다가 사진으로 남겼습니다.

📜 편지 중 일부:

“당신의 삶과 나의 삶이 겹쳐지며...
삶의 갈피, 고비의 이유를 성찰하고,
내면에서 느끼는 확연한 빛이 됨...”

저 역시 그곳에 앉아 작가에게 짧은 편지를 남겼습니다.
천상의 천경자 작가님께.

모기장의 쫑이
모기장의 쫑이의 모습에서는 두 아들을 키우던 나의 지난 시간도 여기에 오버 랩이 되어 작가의 슬픔 감정이 무엇이었는지 100% 감정이입에 공감이 되었습니다.  여성은  모정을 통해서 새로운 사람으로 재탄생하는 시간이 됩니다. 


5. [공개] 천경자 작가에게 쓴 나의 편지

사랑하는 천경자 작가님께,

오늘 이렇게 많은 작품을 보고, 당신의 90년 삶의 발자취를 따라왔습니다.
슬픔과 고단함, 여성으로서의 억압 속에서도
꿈, 사랑, 생명을 그려낸 당신의 예술은
오늘날 제 마음에도 작은 빛을 남기고 갑니다.

그 시절 딸을 품에 안고 그림을 그리던 당신의 모습이
너무나 진하게 기억에 남습니다.

당신의 그림은 이제 저에게, 또 많은 이들에게
살아가는 용기와 위로가 됩니다.

하늘에서도 그 붓을 놓지 마세요.

감사합니다.

– 2025년 9월 27일, 전시장에서


6. 마무리: 천경자의 '아름답고도 슬픈' 초상

천경자의 회고전은 단순한 ‘그림 전시’가 아닙니다.
그것은 한 여성의, 어머니의, 예술가의 삶이 남긴 시간의 초상입니다.
그리고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조용한 위로와 울림을 줍니다.

🖼️ 그 슬픈 전설의 101페이지.
이제는 우리의 이야기로 이어집니다.

https://www.artontok.kr/2025/09/10-101-2024-9-24-2025-1-25.html


💡 다음 리뷰 예고
3편에서는 천경자의 해외 여성 시리즈
그녀의 여행과 자유에 대한 철학을 중심으로 다뤄볼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