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가 빠져나간 위기의 구글, '구원투수'는 세르게이 브린의 경영복귀... 5% 급락한 구글의 주가다. 기대로 삼을 구글의 경영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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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초 요약
- 구글 공동 창업자 세르게이 브린이 AI 개발을 총괄하기 위해 경영 일선에 복귀했습니다.
- 데미스 허사비스는 딥마인드 CEO직에서 물러나 알파벳 최고과학자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 최근 며칠 새 제프 딘 등 핵심 AI 인재들이 잇따라 구글을 떠나면서, 알파벳 주가는 이틀 연속 5%씩 하락했습니다.
- 경직된 조직문화와 관료화된 의사결정 구조가 AI 인재 이탈의 주요 배경으로 지목됩니다.
- 브린의 복귀가 구글 AI 사업의 실질적 반전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한때 AI 기술을 선도했던 구글이 지금은 정반대의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오픈AI와 앤스로픽 등 경쟁사에 뒤처진다는 위기감 속에, 핵심 AI 인재들이 잇따라 회사를 떠나고 주가마저 흔들리고 있습니다. 이런 위기 속에서 구글은 공동 창업자 세르게이 브린을 다시 경영 전면에 내세우는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구글 AI 조직에 어떤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지 정리해보겠습니다.
세르게이 브린, 왜 다시 경영 일선으로 돌아왔나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7일(현지시간)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구글이 제미나이 수익화에 속도를 내고 앞서가는 경쟁사들과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AI 리더십에 근본적인 재편을 단행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 핵심에 있는 인물이 바로 세르게이 브린입니다.
브린은 구글의 AI 모델 제미나이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이를 실제 제품으로 상품화하는 것을 핵심 임무로 맡게 됐습니다. 그동안 연구를 중시해온 데미스 허사비스와 달리, 브린은 상품화와 사업화를 강조하는 인물로 평가받는 만큼, 이번 인사를 두고 AI 사업의 주도권이 연구 중심에서 사업화 중심으로 넘어갔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데미스 허사비스는 어디로 갔나
구글의 AI 연구를 이끌어온 데미스 허사비스는 최근 자신이 창업한 AI 연구·개발 기업 딥마인드의 실제 경영권을 코라이 카북추올루 최고기술책임자(CTO)에게 넘겨주고 딥마인드 의장직을 맡게 됐습니다. 카북추올루는 그동안 영국 런던을 중심으로 운영해온 딥마인드 본사 인력을 미국 마운틴뷰 구글 본사로 옮기는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허사비스 본인은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의 최고과학자로 선임돼, AI와 생명과학 분야의 장기 연구 전략을 이끌게 됐습니다. 2024년 노벨화학상을 안겨준 단백질 구조 예측 AI '알파폴드' 개발 등 독보적인 과학적 업적을 세운 허사비스지만, 연구 중심적인 스타일에 대한 내부 불만이 누적돼온 것으로 전해집니다.
브린은 어떤 인물인가
브린은 스탠퍼드대 컴퓨터과학 박사과정 중 래리 페이지를 만나 1998년 구글을 공동 창업했습니다. 2011년에는 구글의 첫 AI 연구 조직인 '구글 브레인'의 출범을 지원했고, 2014년에는 딥마인드 인수를 성사시키는 등 구글 초창기 AI 개발을 사실상 책임진 인물입니다.
이후 2023년 허사비스가 구글 딥마인드 CEO를 맡으면서 브린은 실무와 거리를 두게 됐습니다. 하지만 최근 구글이 AI 경쟁에서 밀린다는 위기감이 고조되자, 초창기 AI 개발을 이끌었던 그가 차기 AI 수장 후보로 다시 급부상한 것입니다.
인재 이탈, 왜 계속되고 있나
이번 리더십 재편은 전설적 연구자로 꼽혔던 제프 딘 최고과학자가 구글을 퇴사한 사건에서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제프 딘은 지난 6일 27년간 몸담았던 구글을 떠나 새로운 AI 스타트업을 창업했습니다.
제프 딘뿐만이 아닙니다. 강화학습 연구를 이끈 데이비드 실버가 지난해 말 구글 딥마인드를 퇴사한 것을 시작으로, 딥마인드 대형언어모델(LLM) 팀 리더였던 데니 저우, 제미나이 공동 테크 리드였던 노암 샤지어 등이 잇따라 회사를 떠났습니다. 여기에 노벨화학상을 받은 존 점퍼 딥마인드 부사장과 '천재 개발자'로 불리는 제프 딘 수석과학자까지 관두면서, 구글은 최근 AI 핵심 인재들을 대거 잃은 상황입니다.
전직 구글 수석엔지니어는 언론 인터뷰에서 코드 한 줄을 수정할 때도 위험 방지 절차를 거쳐야 하는 관료화된 업무 환경을 지적하며, 직원들이 마치 미로 안에 갇힌 쥐처럼 느낀다고 표현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3년 전에 나온 이 지적이 지금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거대해진 조직, 협업보다 경쟁
1998년 차고에서 시작한 구글은 이제 자회사만 68개, 임원이 754명에 달하고 전체 직원은 20만 명이 넘는 거대 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지금까지 인수한 기업만 264곳에 이릅니다.
문제는 조직이 지나치게 커지면서 각 사업부가 협업보다 경쟁과 반목을 택하는 구조가 됐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제미나이를 개발하는 딥마인드 내부에서는 자체 반도체인 텐서처리장치(TPU)가 외부 판매에 더 많이 배정된다는 불만이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막대한 투자금이 투입된 알파폴드를 전 세계에 무료로 공개한 결정 역시, 고비용 AI 투자의 수익성을 요구하는 구글 경영진과 긴장을 만든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흔들리는 주가, 지연되는 신모델
AI 인재들의 잇따른 이탈은 구글의 미래 사업인 AI에도 직접적인 타격을 주고 있습니다. 지난 6월 출시하기로 했던 차세대 모델 제미나이 3.5는 아직 공개되지 않고 있는 반면, 오픈AI와 앤스로픽은 거의 매주 개선된 새 모델을 선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주가는 제프 딘 등 핵심 인재의 퇴사 소식이 전해진 이후 이틀 연속 5%씩 하락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직 구글 딥마인드 부사장인 오리올 비냘스는 대규모 조직에서 급진적인 변화를 이뤄내려면 상당한 관성을 극복해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브린의 복귀, 구글의 반전 카드가 될까
이번 조직 개편으로 딥마인드의 연구 체계와 상용화 개발 체계가 다시 분리됐습니다. 2023년 두 조직을 통합해 허사비스에게 총괄 지휘권을 맡겼던 것과 정반대의 방향입니다. 이는 연구 중심 조직 운영이 실질적인 수익 창출로 이어지지 못했다는 내부 평가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됩니다.
브린이 실질적인 수석 의사결정자로서 제품 개발을 직접 진두지휘하게 된 만큼, 앞으로 제미나이의 수익화 속도와 신모델 공개 시점이 구글 AI 사업의 반전 여부를 가늠할 중요한 지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초창기 구글 AI 개발을 이끌었던 창업자가 다시 전면에 나선 이번 결정이, 인재 이탈과 관료화라는 구조적 문제까지 함께 풀어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자주 묻는 질문(FAQ)
Q1. 세르게이 브린은 어떤 역할을 맡게 됐나요? A. 구글 AI 모델 제미나이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이를 상품화하는 것을 핵심 임무로 맡아, 연구·개발과 상품화 관련 지휘권을 갖고 제품 개발을 직접 진두지휘하게 됐습니다.
Q2. 데미스 허사비스는 이제 어떤 역할을 맡나요? A. 딥마인드 CEO직에서 물러나 딥마인드 의장직과 알파벳 최고과학자를 맡아, AI와 생명과학 분야의 장기 연구 전략을 이끌게 됐습니다. 딥마인드의 실제 경영권은 코라이 카북추올루 CTO에게 넘어갔습니다.
Q3. 구글 주가는 왜 급락했나요? A. 제프 딘을 비롯한 핵심 AI 인재들의 연이은 퇴사 소식이 전해지면서, 알파벳 주가는 이틀 연속 5%씩 하락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차세대 모델인 제미나이 3.5의 출시 지연도 투자자들의 불안 요인으로 꼽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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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해진 조직과 관료화된 의사결정 구조 속에서 핵심 AI 인재들이 잇따라 떠나는 지금, 구글은 창업자의 복귀라는 상징적인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세르게이 브린의 경영 복귀가 구글 AI 사업의 실질적인 반전으로 이어질지, 앞으로의 행보를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