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왕의 은밀한 만남, 5시간 총격전 끝에 사망
멕시코 마약 카르텔 ‘엘 멘초’ 제거 작전
중남미 최대 마약 조직의 수장이 결국 총격전 끝에 사망했다.
멕시코 최대 카르텔 CJNG(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의 우두머리 네메시오 오세게라(일명 ‘엘 멘초’)가 5시간에 걸친 군사작전 끝에 제거됐다.
수년간 멕시코와 미국 당국의 추적을 피해온 인물이었기에 이번 작전은 상징성이 크다.
은신처를 드러낸 단서, 연인과의 만남
균열은 작은 단서에서 시작됐다.
할리스코주 타팔파.
‘마법의 마을’로 불리는 이 평온한 소도시에 한 남녀가 들어서는 장면이 포착됐다. 멕시코 언론에 따르면 여성은 오세게라의 연인 중 한 명으로 알려졌다.
미·멕시코 정보 당국은 CIA가 제공한 드론 감시와 현지 인적 정보망(HUMINT)을 활용해 해당 건물을 은신처로 특정했다.
연인과의 은밀한 만남이 결국 위치 노출로 이어진 것이다.
22일 새벽, 전쟁을 방불케 한 작전
22일 새벽, 멕시코군 특수부대가 헬리콥터 6대를 동원해 타팔파로 집결했다.
무장 조직원들이 발포하며 저항했고, 도시는 순식간에 전쟁터로 변했다.
오세게라는 경호원들과 함께 숲속으로 도주했다.
수풀 속에서 약 5시간 동안 총격전이 이어졌다.
결국 그는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되던 중 사망했다.
경호원 2명과 부하 8명도 함께 숨졌다.
그러나 멕시코군 역시 적지 않은 피해를 입었다.
작전과 이후 소요 사태로 최소 25명의 군 병력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왜 지금이었나 – 정치적 의미
오세게라는 미국으로 펜타닐을 밀반입하는 핵심 인물로 지목돼 왔다.
미국은 CJNG를 ‘글로벌 테러 집단’으로 지정하고 거액의 현상금을 내걸었다.
이번 작전은 단순한 범죄 소탕을 넘어
미·멕시코 공조 강화의 상징적 결과로 평가된다.
특히 멕시코는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치안 안정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카르텔 수장의 존재는 국가 안보와 이미지에 부담이었다.
반복되는 ‘연인 추적’ 전략
멕시코 당국이 카르텔 두목을 추적할 때
가족·연인의 동선을 활용하는 전략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5년 ‘성전 기사단’ 카르텔 두목도
여자친구의 생일 케이크가 단서가 돼 체포됐다.
강력한 경비와 요새 같은 은신처도
인간적 관계 앞에서는 균열이 생긴다는 점을 보여준다.
끝났을까?
‘엘 멘초’의 사망은 상징적 승리다.
그러나 CJNG는 분권화된 조직 구조를 가지고 있다.
수장 한 명의 제거가 곧 조직의 붕괴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오히려 내부 권력 다툼과 추가 폭력이 발생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결론
연인과의 은밀한 만남이
세계 최대 마약 조직 수장의 최후로 이어졌다.
5시간 총격전 끝에 막을 내린 한 인물의 생애.
그러나 멕시코의 마약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