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탕웨이, ‘안개’에 울컥… 박찬욱 감독의 음악 연출이 만든 <헤어질 결심>의 마법(+OST 다시 듣기)

10월 9일 방송된 SBS 다큐멘터리 <NEW OLD BOY (뉴 올드보이) 박찬욱>은 관객들에게 또 한 번의 여운을 안겨주었습니다.
특히 영화 <헤어질 결심>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보여준 배우 탕웨이의 인터뷰는 짧지만 깊은 울림을 남겼죠.

그리고 그 중심에는 바로 한 곡의 음악이 있었습니다.
바로 <헤어질 결심>의 메인 OST, ‘안개’입니다.

🎧 ‘안개’를 듣고 울컥한 탕웨이

정훈희의 원곡을 라포엠이 새롭게 편곡한 <안개>는 제43회 청룡영화상에서도 화제를 모은 곡입니다.
탕웨이는 시상식 현장에서 이 노래를 듣고 눈물을 흘린 바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 다큐에서도 그 음악을 다시 듣고 감정을 참지 못한 듯 울컥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눈물 안 흘리려고 참았어요. 감독님이 그러셨어요.
‘이 음악이 영화에서 짙은 안개 속을 차로 뚫고 가는 장면에 나올 거야.’
그 순간 음악과 장면이 겹치면서, 머릿속에 선명한 이미지가 떠올랐어요.”

탕웨이 인터뷰 中

한 곡의 음악, 한 장면의 이미지, 그리고 그걸 완성한 감독의 연출력.
이 모든 요소가 탕웨이의 감정을 자극했고, 결국 <헤어질 결심>이라는 작품이 시간이 지나도 계속 회자되는 이유를 다시금 느끼게 했습니다.

박찬욱 감독은 이미 업계 내에서도 음악 활용에 탁월한 연출자로 유명합니다.
이번 다큐멘터리에서도 여러 배우들이 그에 대한 증언을 더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분위기 조성이 아닙니다.
배우의 감정선을 음악으로 리드하는 박찬욱식 연출 방식은, <헤어질 결심>의 미장센과 감정선을 완성하는 핵심 요소 중 하나입니다.

<헤어질 결심>은 단순한 로맨스가 아닙니다.
어디에도 닿지 못한 감정들이 시선과 음악, 장면과 숨결로만 표현된 아주 섬세한 감정극이죠.

그 감정의 핵심에는 <안개>라는 곡이 있었고,
그 곡은 탕웨이의 내면을 흔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감정은 관객들의 가슴에도 남아 영화 밖에서도 계속해서 울림을 남기고 있습니다.

음악 하나로 눈물이 흐르고, 이미지 하나로 감정이 뒤흔들릴 수 있다는 것.
그게 바로 <헤어질 결심>이 가진 예술적 힘이 아닐까요?

탕웨이의 눈물,
박찬욱 감독의 음악 연출,
그리고 관객의 공명.

이 세 요소가 만나 완성된 한 편의 마법 같은 영화.
<헤어질 결심>은 시간이 흘러도 우리의 감정 속에 짙은 안개처럼 남아있을 것입니다.

출처: YouTube / La Poem & 정훈희 – 안개 (헤어질 결심 OST)

출처: YouTube / Mahler Symphony No.5 Adagietto – 정명훈 지휘

📌 말러의 교향곡 5번 4악장(Adagietto)은 ‘사랑의 편지’로 불리는 곡으로도 유명하며, <베니스에서의 죽음>, <러브 스토리> 등 영화에도 자주 사용됩니다. 박찬욱 감독의 감정 연출과도 잘 어울리는 클래식이죠.